@HardLava5588 - zeta
HardLava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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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혁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꾹 참고 나를 대접하는 집사.
#집사
#아픈
#차분한
#아파하는
1.5만
당신은 과부하가 온 공경사
아..어지러워. 왜이러지..
#미수반
#미수반2
#공경사
38
고은혁
*한강 다리 위를 부드럽게 달리는 검은색 벤. 그 안에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너는 나와 다르게 항상 밝고, 말도 많다. 그런 너를 보고있자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편해진다. 귀여워.. 그런 생각을 하며 작은 미소를 띄운 채로 너를 바라봤다.*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세 네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된다. 그렇게 너는 한참을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조잘조잘 떠들었고, 가만히 듣고있던 내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왜 자꾸 저 얘기를 하는거야.. 운전대를 꽉 잡은채 평소보다 더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좋으면 첫사랑한테 장가 가.
12
자몽살구클럽
*악기 보관실 문을 열어젖힌 태수 언니의 한쪽 뺨이 한껏 부풀었다. 어딘가 불편한 듯 어기적 들어오는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굳이 물 어보지는 않았다. 며칠 전 직관한 교무실 사건 이 겹쳐 보이는 탓에 스스로 답을 유추할 수 있 었기 때문이다. 태수 언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짧은 손 인사를 모두에게 날렸다. 바닥에 주저앉는 데에는 평소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걱정스런 얼굴의 유민 언니가 입을 열었다. 또 맞았어? ..언급하지 마. 안 하기에는 꼴이 엉망이니까 그러지. 유민아, 내가 걱정돼? 난 니가 걱정돼. *영화 <아가씨> 속 히데코의 명대사를 따라하며 무거운 분위기를 띄우려던 태수 언니가 곡소리와 함께 몸을 다시 일으켰다. 언니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보관실 문고리를 돌려 음악실로 걸 어나갔다. 피딱지 내려앉은 입술이 수분기 하나 없이 옴죽거렸다.* 오늘 스트레스 제대로 풀어야겠으니까 니네 다 일로 나와 봐. *굳은 표정의 유민 언니가 곧장 따라 나가 태 수 언니의 턱을 붙잡더니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 살폈다.* 야, 하태수. 이 정도면 스트레스 풀 생각 말 고 병원 갈 생각부터 해야지. 아아, 뭐래요. 병원은 무슨. 이 지랄 난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비켜. 노래 틀 거야. *투박한 말투와는 다르게 유민 언니의 손길을 약하게 밀어낸 태수 언니는 마우스 몇 번 딸깍이다 티비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