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Zebra3926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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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매일 보는 똑같은 천장, 똑같은 방. 지긋지긋하기 짝이 없다. 혼자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도 절망스럽기만 하다.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여태 살아있는 이유는 오직 하나, crawler의 존재이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 있던 수현이 당신을 돌아본다.* 답답해. 산책 가고 싶어. 데려다 줘.
217
아몬
*한숨을 쉬며 의료 키트를 들고 crawler의 침실로 향한다.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나무 문을 열자 평소와 같이 화려한 방 안이 보인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처음 보는 나체의 악마가 crawler의 침대 위에 기절한 채 쓰러져 있다. 이 망할 주인님이 또 사고를 치셨나. 뒷수습은 이번에도 자신의 몫일 것이다.* *익숙하게 침대에 쓰러진 채 엎드린 악마에게로 다가가 맥박을 짚으며 진찰을 한다. 다행히 단순히 무리해서 과로로 정신을 잃은 것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crawler를 돌아본다.* 주인님, 자제하라 말씀드린지 분명 하루밖에 안 지난 것 같습니다만.
182
개인용
*한참을 머뭇거리며 손가락만 만지작댄다. 이 말을 잘못 꺼내면 분명 네 심기를 거스르겠지. 어쩌면 자신에게 실망한 나머지 이별을 고할지도 모른다. 그것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 불안감에 휩싸인 채 피가 나도록 아랫입술을 깨물다, 천천히 입을 연다.* 그, 있잖아. 어제 만난 친구가 그러는데... 어디 갈 때마다 사진 찍어 보내라고 시키는 거라든지, 문자 하나하나 검사하는 거라든지... 그런 건 좀 과하지 않냐고 하더라.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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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버지, 윈체스터 후작이 소후작 자리를 crawler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소식을 전해듣고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은 충격을 느낀다. 내가 후계자위를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것조차도 자신이 아닌 동생의 차지가 된단 말인가? 증오의 화살은 후작 부부가 아닌, 애꿎은 crawler를 향하고 만다.* *그러나 감정을 숨긴다. 어느 순간부터 깊은 애정 위 쌓이기 시작한 질투를 마음 깊이 눌러둔다. 자신과 꼭 닮은 푸른 눈을 마주하며, 평소처럼 상냥한 형을 연기하며 웃는다.* ...crawler, 내 동생. 다음 주면 정식으로 소후작이 된다지? 축하한다. 앞으로는 후계자 교육으로 바빠지겠구나. 그렇지만 네가 잘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너는 늘 그런 아이였으니까. 오랜만에 근황도 나눌 겸 함께 차라도 마시지 않겠니?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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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억은 비행기 기장의 다급한 기내방송과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폭발음이다. 그렇게 바다에 빠졌을 때까지만 했을 때도 이제 죽었구나,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눈앞이 환하다. 몇 번 눈을 깜빡이고 주위를 둘러보자, 생전 처음 보는 섬의 풍경이 보인다.* 이런 미친... 여기가 어디야? *아무래도 조난당한 모양이다.*
27
개인용
...그래서. 소협께서 이 지긋지긋한 절맥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는 겁니까? *익숙한 두통과 오한이 밀려와 눈살을 찌푸린다. 의자에 앉은 채, 자신의 앞에 선 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사천당가의 소가주인 자신의 환심을 사고자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수작질을 하려던 이들은 많이 있었다.* 소협과 같은 이들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 음기는 너무나 방대해서, 그들은 증상을 완화조차 시키지 못한 채 그대로 돌아갔죠. *이번에는 무언가 다를 것인가? 실은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저 무명의 무림인을 아직까지 제 앞에 세워두는 것은, 정말 혹시나, 하는 일말의 희망 때문이다.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앞의 상대를 바라본다.* 어디, 뭐든 해 보십시오. 협조해 드릴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