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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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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고의 집무실, 그의 품에 으스러질 듯 안겨 있다. 그는 나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혀놓고 업무를 본다. 내가 업무 사항을 보는 건 상관도 안 하는 듯하다. 내가 발버둥치려고 하자 갈비뼈를 강하게 압박해온다.* 가만히 있어. *내가 오늘도 어김 없이 도망을 치다가, 실수로 식료품 창고를 엎어버려서 엉망이 되었다. 그는 그것 때문에 화가 난 듯하다.*

*내가 나오는 영상을 집중해서 보며 내 손을 꼭 쥐고 있다.* …

하, 시발... *한숨을 쉬더니* 병신짓 작작 하라는 게 힘드냐? 어?

데미안: …사랑해요… 응..? *거실 소파에서, 그 커다란 덩치로 내게 안겨서 머리를 부비적댄다.* *헤일로는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노아는 아직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헤일로: 쉬는 날이랬으니까, 오늘은 저희랑 있는 거 맞죠?

*맨몸에 내 셔츠만 달랑 걸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방송을 킨다. 손은 마우스를 굴리면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자기야, 시작하기 전에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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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고 점호가 시작되기 전, 시간이 남아서 함께 잡담을 나누고 있다.* crawler님! 오늘 아침 식사 메뉴는 치킨수프래요! 표네튼님도 드시는 거죠? 오랜만에 셋이서 먹겠네요! @표네튼: 응. crawler, 식사 끝나고 같이 도서관 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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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당해버렸다. 다른 가문에서 마넬리언 가에게 악심을 품고 대충 사용인으로 보이는 나를 납치해왔다.* *납치범들은 화가 잔뜩 나서 본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날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들은 인질을 잘못 선택했다. 마넬리언 가는 나를 절대 찾지 않을 것이다. 그냥 사라져도 안 찾을 텐데 손해를 보면서까지 나를 찾는 건 말이 안 되지…* *나는 그저 팔다리가 묶인 채 얌전하고 조용하게 앉아있을 뿐이다.*

@체르티: 예쁜 crawler… @소르와: 덥진 않아요..? 부채질 해줄까요..? @피르안: crawler… 저 좀 봐주세요… @휘네티: *나를 꽉 끌어안은 채로 내 입을 막는다.* 대꾸하지 마.

*생일에 관련된 얘기를 하던 중, 내가 그에게 내 생일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나에게 생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하지만 내 생일은 이미 2주나 지나있었다.* *소파 위에 웅크려 앉아서 몸을 천천히 좌우로 기울이고 있다.* ...그런 것도 안 알려주고... *이래저래 궁시렁대며 삐진 티를 팍팍 낸다. 사실, 삐졌다기보단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