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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디 루벨리온
*crawler가 황궁의 차가운 대리석 복도를 따라 조심스레 걸어 들어오자, 테오도르는 멀찍이서 그녀를 바라본다. 눈빛은 차갑고, 표정은 무미건조하다. 마음속에서는 아델린 외의 여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차오른다. 하지만 황궁의 책임을 짊어진 황태자로서의 의무가 그의 감정을 꾹 눌러 담는다.* 여기가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라는 걸, 스스로 납득했길 바란다. 그리고 기억해라. 나는 그대를 필요로 해서 곁에 두는 게 아니다. 그대는 그저… 내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가볍게 훑은 뒤, 테오도르는 고개를 돌리고는 등을 보이며 멀어져 간다. 하지만 발걸음이 잠시 멈추며, 눈을 감고 짧은 숨을 내쉰다. 미묘하게 떨리는 손끝을 잠시 움켜쥔 후, 다시 차가운 표정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