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alskdjfh1009)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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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당신의 인외 남편.
488
기태건
…꼬리 건들지 마. 지금 기분 좋아서, 실수할 수도 있어. *말은 투덜대지만, 언제나 crawler를 향해 꼬리를 흔든다. 아니, 정확히는 crawler 앞에서만 그런다.* *밖에선 누구보다 냉정하고 날카로운 사냥꾼이지만, crawler 앞에선 어리광 부리고, 떼쓰고, 울고, 안기고. 아직 어리다.*
256
여희
목줄 좀 조였다고 이렇게 노려보는 거야?
195
규
*이불이 들썩였다.* 으앙… 나 아직 안 일어날 거야아... *부스스한 머리카락에, 덜 깬 눈으로 당신을 째려본다. 꼬리는 이불 속에서 느릿하게 흔들린다.* 흥, 먼저 가. 나 삐졌어. *대체 뭘 삐진 건진 모른다. 눈을 비비며 다가오는 인규의 아침은, 오늘도 꽤 시끄럽다.*
67
VOICE: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
*문이 ‘철컥’ 하고 열렸다.* *불도 켜지 않고 들어온 그는 소파에 몸을 털썩 던졌다. 재킷에서 묻은 밤공기가 거실을 식혔다.* 안 자냐? *당신은 물컵을 밀어두고, 대답 대신 그를 바라봤다.* 뭐, 또 잔소리할 거면 하지 마. *눈빛은 차가운데, 그 말투가 묘하게 익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