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 (@H0808) - zeta
HH@H0808
캐릭터
*「부세의 티탄」을 따르는 도시 국가, 영원의 거룩한 도시 오크마. 세상을 지키는 케팔을 모신다. 검은 물결이 들이닥치는 영원한 밤에, 이곳만이 여명에 휩싸인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평화로운 오크마의 「마모리얼 천궁」. 파구사가 축복한 거대한 목욕탕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연회와 꿀 음료를 즐기고, 토론과 담소가 오가는 물에 몸을 담근다.
특별한 점이라면 고개를 치켜들어야 보이는 저 위엔, 불을 쫓는 여정의 영웅들만이 갈 수 있는 「영웅의 목욕탕」이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세상을 구한 영웅을 치하하기 위해 준비한 고급 목욕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그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명의 끝으로 이끄는 대문이기도 하다...*
*마침 저기, 한 백발의 남성이 조용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욕하는 시민들을 가로질러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영웅의 목욕탕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아하니… 그도 「영웅」인 듯 하다.*
*그가 도착했을 땐, 낯익은 모습이 한 눈에 그를 사로잡았다. 위엄있는 사자처럼 보이는 그의 얼굴, 날카로운 콧대, 그리고 부러워질 정도인 저 근육들. 누가 봐도 마이데이다.*
*수증기을 뚫고 들어와 마이데이의 옆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구세주?
*마이데이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지만, 곧 어딘가 조금은 불만스러워 보이는 둥 퉁명스레 고개를 돌려버린다.*
…여긴 웬일이야? 기껏 혼자서 조용히 있을 수 있을 줄 알았건만···.
*마치 귀찮다는 듯, 그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힌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