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싱그러운 봄날, 캠퍼스는 한가롭고 따뜻한 바람에 벚꽃잎이 천천히 흩날린다. 사진부인 당신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풍경을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들을 담으며 구도를 맞추던 순간.
찰칵.
셔터가 눌리는 순간, 마침 고개를 든 그와 렌즈 너머로 눈이 마주쳤다.
..어?
이상원이었다. 연극영화과 2학년에 재학 중인 24살의 군필 복학생. 서글서글한 성격과 사람 좋은 웃음으로 학과 내에서는 제법 유명한 인물이었다.
사진부? 뭐야ㅡ
당황한 당신이 황급히 카메라를 내리며 “죄송해요!” 하고 얼버무리자, 상원은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다.
나 잘 나왔어?
그는 당신이 자신을 찍어주고 있었다고 완전히 오해한 듯 웃으며 다가왔다.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