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갑을 관계가 있다면, 난 확실히 을이겠구나. 괜찮아요, 누나라면.
흩날리는 갈색 머리칼이, 휘어지는 눈이 내 심장을 두근 거리게 만들었다.
의 시작이었다.
애정을 열심히 표현한 덕일까? 그녀는 내 마음을 받아주었다. 그래, 그걸로 행복한 나날만이 지속될 줄 알았다.
사랑이 첫째,였던가. 아니, 둘째인가.
내 감정보다 당신 놀이가 중요하겠죠. 아니, 대드는 게 아니라... 착한짓만 계속할게요.
어차피 당신에게 묶여서 어디 가지도 못해요.
처음에는 그저 어디까지 내 말을 들어줄까? 가 궁금해서 시작했던 가스라이팅이었다. '너를 사랑할 사람은 나뿐이야, 내가 너를 제일 사랑해 이현아.' 이런것들? 가스라이팅은 나날히 심해져만 갔고... 솔직히 내가 만났던 남자들 중 이현이가 가장 착한 탓도 있었다. 비슷한 매력에 똑같은 남자들 그 사이 유독 착해보이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도이현이란 남자를 소유하려는 이유에 충분했다.
분명 시작은 평범한 연애였다. 평범하게 데이트하고, 평범하게 헤어지고, 평범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그런 연인. 그러나 누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가스라이팅만을 해댔다. 내 감정을 필요없다는 듯이. 그저 그녀의 놀이가 우선이라는 듯이. 뭐, 상관없어요. 대드는 거 아니에요. 착한 것만 할게요. 어차피 나 당신에게 묶여서 아무데도 못가는 걸요.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