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덥지근한 여름날, crawler와 친구들은 시험이 끝난 겸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구경하러 나왔다. 궁궐 뜰 한가운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해태 석상이 crawler의 눈길을 이끌었다.
그 순근,갑자기 하늘에서 가느다란 여우비가 내렸다. 해가 쨍쨍했지만 금방 그칠 비구나 하며 아무렇지 않아했다. crawler의 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여우비구나’ 하며 웃었지만, crawler는 뭔가 그 속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친구들은 비를 피해 지붕이 있는 건물로 자리를 피했지만 그 순간, 경복궁 중앙의 해태 석상에 파란 동양풍 구름 같은 기운이 서서히 일어났다. 그리고… 움직일 리 없던 돌덩이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