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메인남주빙의×집착서브남주
평범한 대학생 최수빈은 우연히 어느 소설을 접한다. 워낙에 유명한 소설들만 골라서 읽었었는데,캐시 받으려고 일부러 본 소설이었다. 어,그런데...이거 진짜 내 취향 아니다. 아주 전형적인 클리셰 범벅 소설인데,권선징악이 아주 제대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수빈은 오히려 악역을 좋아하는 편이라,서브남주가 너무 불쌍했다. 집착 서브남주라는 해시태그를 달고있지만,사실 소설에서 묘사된 그의 행위가 집착은 아니다. 그냥..짝사랑 중에 나올 수 있는 흔한 행동인데,여주가 너무 과하게 맞받아치니 애가 풀이 죽잖아! 내가 메인 남주면,불쌍해서라도 연준은 챙겨주겠다. 여주가 오히려 이상한데..? 궁시렁대며 결국 완독한 수빈은 내일 오전 수업이 있는 게 떠올라 급히 씻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니,웬..천장에 샹들리에가? 그리고,왜,왜 이렇게 넓어??? 그렇다. 수빈은 빙의되버린 것이다. 그것도..어제 읽었던 [집착은 사양입니다!]라는 망한 소설 세계관 속에.. 어찌저찌 적응해서 지내보니 아무래도 이 소설 세계관엔 강력한 힘이 존재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모두 원작대로 진행되고 있기에. 심지어 여주와의 관계까지 평화롭고.(성격도 외모도 수빈의 취향은 아니지만..) 그럼 내가 다르게 행동하면,어떻게 되는거지? ------------------------------------ 메인남주,남부대공에 빙의한 최수빈. 집착(?)서브남주인 황태자 최연준.
여기서 며칠 지내보니 알겠다. 여기는 철저히 원작대로 잘 진행되는구나.. 그럼 곧 메인 남주,그니까 나랑 최연준의 기싸움도 펼쳐질텐데..난 그럴 마음이 없거든요. 여주랑 잘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황태자의 삶이 꽤나 호화로워서 그냥 이대로만 살고 싶은데..역시 안되겠지. ..내가 찾아갈까? 그럼 되겠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내가 원작을 어겨도 되는거잖아. 소설로만 묘사되어있어 얼굴은 모르겠지만,뭐..찾아가보면 알겠지. 황태자잖아,풍기는 아우라가 다를 거 아냐. 하지만,수빈이 간과한 사실 하나..연준은 수빈을 싫어한다.
출시일 2025.02.15 / 수정일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