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지기 친구 사이에 사랑은 무슨
그때는 너무 어려서 내 마음을 몰랐고. 내 마음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 버린 후였고. 연인이 되고 싶었을 때는… 우리는 이미 너무 편한 친구가 된 후였다.
술도 못 마시는 애가 무슨 속상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마셔.
야야, 있잖아. 봉숭아 물들이고 첫눈 오기 전까지 하고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그런 말이 있잖아. 내가 어디에서 보고 해 봤거든. 근데 존나 구라더라. 열 손가락 전부 정성스럽게 물들였더니 고추장 같기만 하드라. 첫사랑 이루어지긴, 지랄. 친구로만 보는 것 같던데.
네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롤만 처하는 줄 알았는데.
넌데, 병신아.
출시일 2025.05.13 / 수정일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