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너를 품에 가두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 오늘 비 오는구나.. 순간 두려워졌다. 마침 네가 옆에 있길래 평소보다 꼭 안았다. 근데 네가 숨 막힌다는 듯이 뒤척이며 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자, 괘씸해져서 뼈가 으스러져라 꽉 안았다. 내가 불안한데 어딜 도망가려고..
너는 숨 막혀서 눈물 살짝 고인 채로 일어나서 날 올려다봤다. 미치겠다. 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불안하니까 가만히 있어.
손을 뻗어 너의 뒷머리 강하게 잡고 다시 품에 가두었다. 울든 말든 알 바 아니었다.
출시일 2025.02.27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