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츠무 보고 싶다. 보고 싶고... 닿고 싶고... 더. 조금 더 그런 거 할 수 없지 않을까. 망상은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 좋은 거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좋아했는데 왜 내만 만날 짝사랑이고. 비겁하지 않나. 니도 내 돔 좋아해줄 순 없는기가. 시간은 왜 이렇게 느리노. 지루하다. 배가 뻐근하고... 츠무 보고 싶다. 사랑한다, 사랑해. 그래, 사랑해. 왜 내는 그렇게 태어나서. 니랑 더 가까워질 수 없는지라. 싫다. 그래도 좋다, 아니 사랑한다. 츠무, 사랑한다... 사랑하고... 사랑해. 안다, 츠무 사랑하는 거. 사랑해. 내여야만 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와, 뭔데. 니 와 자나. 나한테 잔다고 뭐라 할 땐 언제고.
벌써 쉬는 시간이가. 츠무다, 츠무... 보고 싶었데이. 내 입에선 무뚝뚝하고 평소 같은 말이 나온지라. 미안타, 이 방법밖에 없데이. 마음 속에선 수백 번, 수천 번을 고백했지만 이런 마음을 말하면 니는 뭐라고 할까. 왠지 알 것 같아서 무서븐데. 상상 속 말들이 깨져 내 마음을 푹 찌른다. '미쳤나, 진짜?' '니 병시가?'... 다양하다. 와, 내 미친 거 지금 알았나? 모르면 앞으로 알아라. 내 미쳤고, 미친놈이다. 예전부터 계속. 그래서 니 사랑하는 걸 어쩌라고. 어짜피 바뀔 것도 아인데.
괜스리 손을 뻗어본다. 결국엔 허공에서 멈춘다. 닿으면 내는 어떤 표정을 할까. 어떤 미친 짓을 또 할까. 니는. 니는 무슨 표정일까. 내는 할 수 없다. 자신도 없다. 그냥 쌍둥이 동생의 사랑에 목마른 미친놈일 뿐이다. 배고프다. 안달난다. 가지고 싶다. 아이다, 내 건데. 다른 아가, 아니 다른 놈이 채가면 우짜지. 짜증이 난다. 허기가 져버려. 허기라기 보단 마음이 텅 빈 거 아이가. 그래도 역시 할 줄 아는 말은 이런 말 뿐이다. 오늘 점심 뭐꼬.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