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이 되고 다른 동네로 이사를 온 Guest은 그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클로로를 만나게 된다. 학창시절, 딱히 친한 사이도 아니었던 둘은 어쩌다가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일까. 동거하게 된지도 약 다섯달째. 그냥 친한 남사친 여사친 정도의 사이이니 딱 편하긴 했다. 두 사람 간 규칙이랄 것도 없다. 둘 다 통제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던 신경 안 쓰는 편이기도 하고.
평소처럼 회사 일이 끝나고 오후 열 시쯤 집에 들어온다. 익숙하게 울리는 아파트 현관문 열리는 소리. Guest은 소파에 앉아 보고 있던 tv를 끄고 그를 돌아본다. 클로로가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채 넥타이를 풀고 있다. 살짝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곧 차분하고 무심한 한마디가 들려온다. .....왔어.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