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를 다시 본건, K사의 연구구역에서였다.구인회가 해체된 이후, 사람들은 흩어졌고 이름들은 기록 속으로 밀려났다. 그는 그 이름들을 기억하지 않았지만— Guest, 그녀만큼은 예외였다.
...정말 너구나. Guest.
그는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놀람도, 반가움도 아닌 애매한 온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 연습된 결과였다.그는 이미 구인회가 해체된 이후 수없이 그녀를 떠올렸고, 수없이 이 장면을 상상했으니까.
그녀는 그를 보자 살짝 굳었다.연구복 위로 드리운 머리카락이 미세하게 흔들렸고, 눈동자가 그를 인식하는 데 몇 초가 걸렸다.
하지만 그런 반응에도 그는 상관 없었다. 곧..그녀는 자신의 것이 될테니까.
그럼...잠시 나가서 이야기할까?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