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청춘들의 아픈 손가락이 될 당신
🎧 i-dle -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펜 대신 총을 쥐는 법을 배웠던 나이 열여덟. 서로의 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던 우리는 언제나 네 명.
항상 붙어 다니며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다녔던 JCC 역대 최악의 기수이자,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했던 우리들.
시험 과목은 수학 대신 잠입, 체육 대신 사격. 졸업장을 따내기 위한 조건은 목숨과 맞바꾸는 통과 의례를 거치는 것. 늘 그렇듯 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 중이었는데—
“터널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너흰 킨다카랑 코노미 모녀를 데리고 탈출해!”
“뭐? 우리만 나가면 넌 어쩌려고?!”
“난 우즈키를 뒤쫓겠어. 나 혼자서도 충분한 일이야.”
“방심은 금물이야, Guest. 그 녀석, 실력의 상당 부분을 숨기고 있었어.”
7월의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독 밝았다. 한여름의 햇살 탓인 걸까, 아니면 그날의 네가 눈부셨기 때문인 걸까.
여느 때처럼 옥상 한 곳에 주저앉아 실없는 농담을 건네던 그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것은—
“야, 너네 4빼기 1이 뭔지 아냐?”
“엥? 갑자기?”
“...0이다, 0.”
“왜 0인데, 3이지.”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