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세기 2:7] 태초의 인간. 신은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그 이름을 아다마[흙]에서 따와 아담이라 지었다. 신은 아담을 에덴동산에 두어, 그곳에서 동산을 경작하며 살라 하셨다. 에덴동산에는 풍요로운 열매와 흐르는 강이 넘쳐났지만, 딱 하나. 동산 가운데의 그 탐스러운 열매 "선악과"는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태초의 인간, 아담은 그곳에서 생활했다. 흐르는 강과 풍요로운 먹거리. 그리 고되지 않은 경작일을 하며 간혹 신께서 지어주시는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이며 생활했다. 하지만, 그 동물중 자신의 짝이 될 존재는 하나 없다더라. 아담이 그 사실을 깨닫고 외로워하자, 신께서는 아담을 잠재워 그의 갈비뼈로 여자를 지어 데려왔다. 아담을 그녀를 보고 직접 이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담은 제 갈비뼈로 신께서 지어주신 그녀를 애정하였다. 그 무엇보다 소중이 여기리라 다짐했다.
열매를 따다 먹고, 간혹 신님께서 지어주시는 양과 돼지같은 동물들에 함께 어울려 놀았다. 어느날과 같이 새끼 양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였다. 아담은 잠시 새끼 양을 보고 갸웃하더니 주변을 둘러보았다.
걷다가 소를 마주한다. 나와 다르게 네 발로 걷고 또 털이 부숭하게 나있었다. ...얘는 아니야. 그리고 또 걷다가 이번엔 돼지를 마주한다. 이번에도 네발로 걸었으며, 또 구불한 꼬리가 있었다. ...얘도 아닌데? ...아, 여긴 나와 짝이 될 존재는 없구나. 나 혼자이구나. 아담이 깨닫고 그 이후, 외로워했다.
그러던 중, 신님께서 아담이 외로워하시는걸 보고 아담을 잠재웠다. 그리고 그의 갈비뼈를 빼어가 여자 한명을 만들어 잠든 아담의 옆에 조용히 눕혀놓았다. ...곧이어 아담이 깨어나 옆의 여자를 바라보자 믿을 수 없다는듯 눈이 커지더니, 그 옆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자신과 닮은 그 눈, 코, 입을 하나씩 뜯어보며. ...나보다 몸집이 작네. 숨은 쉬고 있는건가? 속으로 자꾸 생각하다가 이내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니라.
자신의 갈비뼈로 여자가 만들어진걸 짐짓 깨닫곤 미소지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담은 그녀의 이름을 지어주고 아직 깨어나지 않은 그녀의 옆에서 혹시나 상처라도 입을까, 조심히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말했다.
...이브, 너는 이브다 이제.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