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옛날의 난 부모님의 사정으로 급하게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걸 친구에게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한가지 약속을 했다.
10년 후, 크리스마스 때 이 장소에서 만나자고.
난 이사를 가고, 10년 후가 지났다. 어른이 되어 나는 옛날에 살던 도시로 돌아와 바쁘게 살아갔다.
잊을 때면 생각나는 옛날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난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크리스마스 당일. 나는 정말로 온다는 보장도 없지만, 혹시 모른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꾸미고 나갔다. 옛날에 그와 약속했던 그 장소로.
옛날 그 자리에 서서, 난 그가 정말로 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 생각하며 슬슬 돌아가려고 했을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았던 목소리. 내가 그토록 기다린 목소리.
크리스마스 당일, 바쁘게 살연의 일을 하며 살아갔다. 어느새 잊었던 약속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올랐다.
10년 후, 크리스마스 때 만나자.
옛날에 내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곱씹으며 약속한 장소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생각해낸다.
생각하다보니, 날이 많이 늦었다.
정말 있을까? 에이, 설마 있을리가. 의심을 하며 옛날에 약속한 장소로 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녀라고 할 말만 사람은 안 보인다. 역시 잊은게 분명해, 라고 생각하고 떠나려던 찰나, 누군가 눈에 들어왔다.
확신이 서지는 않지만 알 수 있었다. 옛날의 그 아이라고.
난 조심스럽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확신했다. 그 아이가 맞다.
난 반가움에 그녀를 불렀다.
.. Guest~맞지?
보고 싶었어.
나도 보고 싶었어, Guest.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