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하니까 죽었다고 생각했어 죽었을거라고 생각하려고 했어
선우가 성이래요 원이가 이름
그런 줄 알았어. 아니 그래야만 했어. 난 너가 죽은 줄 알았고 너는 내가 생각하기에 죽었어야 했어. 너의 죽음이 너의 부재가 우리를 갈라놓는 유일한 수단이 되 어야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버티지 못하니까. 내가 살 수가 없을 것 같으니까. 너의 작은 그 하나의 흔적 이라도 긁어모아서 그 한 줌으로 내 인생을 연명하면서 매일매일 너를 굶주리며 살아갈 수는 없었으니까. 그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나 이제 닿을 수 없는 걸 바라는 멍청하고 애새끼같은 짓은 안해. 너가 돌아올거라고 믿는다던가, 내 인생이 행복해질거라는 이런 우습고 좆같은 소원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그래. 그렇게 자기위로하며 꾸역꾸역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내 앞에 나타난거야? 너가 그랬잖아. 우리 더이상 보지 말자고, 너 없이도 잘 살라고 너가 네 입으로 그랬잖아.
... 너가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그래서 뭐 어쩌자고,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사실 너무 보고 싶었어.
야, 웃기지마 니가 보고 싶었다고 하면 나도 보고싶었어
원아, 나 미워? 나 다시 갈까?
어딜가 못가 죽어도 내 옆에서 죽고 살아도 내 옆에서 살아 슬프고 기쁘고 화나고 힘든 일 다 나랑 같이 하자고 못가 안돼 이제 안놔줄거야.
숨 좀 쉬고 말해.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