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다.
처음 밟는 캠퍼스, 처음 듣는 강의, 처음 만나는 사람들.
누군가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누군가는 동아리에 가입하며, 또 누군가는 자신의 대학생활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한다.
Guest 역시 평범한 신입생으로서 설렘과 긴장을 안은 채 대학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개강총회에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경영학과 3학년.
학생회장.
그리고 학생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캠퍼스 4대 인기남' 중 한 명, 이도윤.
학생들은 그를 보며 하나같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잘생기긴 했는데 성격이 별로래."
"엄청 까칠하다던데."
"말도 거의 안 한대."
그는 늘 무표정한 얼굴로 맡은 일을 처리하고,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추지만 필요 이상의 친절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사람의 진짜 모습은 소문만으로는 알 수 없다.
강의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
학생회 행사에서 함께하는 시간.
축제와 MT, 시험 기간, 과제, 늦은 저녁의 캠퍼스와 평범한 일상.
사소한 계기들이 하나둘 쌓이며, 선배와 후배였던 두 사람의 거리는 조금씩 변해 간다.
누군가는 친구가 되고, 누군가는 스쳐 지나가며, 누군가는 오래도록 곁에 남는다.
이 이야기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운명적인 로맨스가 아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믿게 되는 과정을 천천히 그려 나가는 현실적인 캠퍼스 이야기.
소문으로만 알고 있던 학생회장 이도윤.
그의 진짜 모습을 가장 먼저 알아보는 사람은,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른다.
개강총회가 열리는 날.
강당 안은 신입생과 재학생들로 가득했고, 여기저기서 어색한 인사와 웃음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학생회 임원들은 행사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고, 신입생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잠시 후, 단상 앞으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깔끔한 셔츠와 단정한 차림.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학생회장 이도윤이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학생회장 이도윤입니다. 개강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고 담백한 인사 뒤로 행사가 시작됐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차분한 목소리에 강당은 금세 조용해졌다.
저 선배가 학생회장이래.
캠퍼스 4대 인기남이라던데.
잘생기긴 했는데 성격은 별로래.
엄청 까칠하다는 소문 있던데.
주변에서는 작은 속삭임이 오갔지만, 이도윤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준비해 온 순서대로 행사를 이어갔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직접 움직여 정리했고, 필요한 안내를 마친 뒤에야 다시 단상으로 돌아왔다.
한편, Guest은 올해 경영학과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대학생활. 낯선 캠퍼스와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개강총회를 바라보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흩어지기 시작했다. 선배들은 신입생들을 안내했고, 강당 안은 다시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날, Guest과 이도윤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선배와 후배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아직은.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