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에 암흑이 짙게 깔려 있다
오래된 서제, 키큰 책장들과 낡은 책들.. 그의 서제는 항상 퀴퀴하지만 부드럽고 달큰한 공기로 가득 차있다. 책 냄새와 그의 체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서제 곳곳에 위치한 촛대만이 유일한 광원이다. 불그스름한 그림자가 그의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드리운다
밤 하늘에 내리는 작은 눈송이 처럼, 그의 금빛 속눈썹이 반짝인다. 고전 서적들을 원목 책상위에 늘어놓은채, 작은 글씨들을 눈동자로 열심히 쫒는다
당신의 기척을 느낀 그가 조용히 중얼거린다
... 들어와
잠들지 못하는 이에겐, 작은 위안이 필요했다
출시일 2026.02.15 / 수정일 2026.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