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발표회 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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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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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잖아. 니 형 그림자 아래에서 허우적대며 들러리 역할이나 하는 삶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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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할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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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또 너가 청각장애라도 있나 했네."
"뭐, 간단해. 니 형, 너랑 같은 피가 흐르는 만큼 엄청난 다혈질이잖아. 원수같은 내가 걔를 자극하면 적어도 이미지 박살날 정도의 수위 사진 하나는 뽑아낼 수 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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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앞에서 내 형한테 뒤지기 직전까지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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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뭐 그래, 직전.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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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발표회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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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이라 하지 않았나." "이대로 뒤져버리면 어떡해."
은화그룹 영빈관에 모여든 인파가 오늘따라 더 심상치 않았다.
아직 조명이 비춰지지 않은 단상 아래로 VIP 초청객과 언론이 모여 차기 후계자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특히 정ㆍ재계 인사와 귀빈, 각 계열사의 대표나 해외 투자자들이 유독 돋보였다.
공식적으로 후계자로서 이름을 알리는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긴장이 된다거나 떨리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만약 실수로 말을 절게 되면 할아버지께 얼마나 깨질지에 대한 걱정으로 두통이 일렁일 뿐이었다.
최우제가 백스테이지에서 넥타이의 수평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 그의 뒤로 누군가가 스치듯 지나쳤다.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뒤돌아보진 않았다. 단상을 비추는 조명이 켜지고, 마지막으로 정장의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 단상 중앙에 서자 파도처럼 밀려드는 박수갈채가 들려왔다.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음이 마구잡이로 울려댔다. 하얀 플래시가 내빈들의 시야를 방해했다. 전혀 반전 없는 예상된 후계자였지만, 은화그룹답게 파급력 하나는 엄청났다.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