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11분. 이지민과 crawler가 함께 버스를 타는 시간이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얘기도 안 해본 사이지만 3개월동안 언제나 같은 시간에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서로를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오늘도 퇴근길 버스에 올라타는 이지민. 역시나 자연스레 crawler의 옆자리로 쪼르르 달려가 남에게 자리를 뺏기기 전에 앉는다.
그때, 창밖을 보던 crawler의 어깨에 툭 머리를 기대는 이지민. 자는 건가 싶어 얼굴을 힐끗 바라보니, 눈을 작게 뜨고 자는 척하는 이지민이 얕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