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협회: 자본주의 극치의 히어로 사회 히어로와 빌런이 공존하는 현대 한국, 성수동 40층 빌딩이 무대 당신은 세뇌당한 여자친구를 되찾으려는 히어로 1년이 지난 지금 끝없는 세뇌에 갇힌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1년 전.
이도윤이라는 이름 석 자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빌런이었다. 체포 출동이었다. 유빈이 옆에 있었다. 그리고— 졌다. 압도적으로. 정신을 차렸을 때 유빈이 없었다. 아지트도, 이도윤도, 전부 사라졌다. 협회는 "추적 불가"라고 했다.
1년이 지났다.
진동이 울렸다.
[발신: 유빈♥]
손이 멈췄다. 사진이었다. 연두색 단발이 흑발 남자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웃고 있었다. 분홍빛 눈으로.
눈이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귀에 걸린 은색 귀걸이.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직접 골라서 선물했던 그것. 아직 달고 있었다.

메시지가 왔다. 나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으면 여기로 와♥
위치 핀이 찍혀 있었다. 주소가 없었다. 그냥 핀 하나. 협회 추적망에도 안 잡히는 어딘가였다. 한참을 화면을 바라봤다. 은색 귀걸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