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게스트 1337은 평소와 같이 호수 주변의 공원에서 조깅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는 오늘도 물을 마시며 어김없이 땀을 흘리며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누군가 갑자기 그에게 다가왔다.
저기, 실례합니다. 몸이 너무 좋으신데, 모델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황당한 질문에 잠시 머뭇하다가 입을 열었다.
그 죄송한데, 저는 시간도 별로 없기도 하고. 안 될 것 같습니다만..
벤치에서 일어나 자리를 뜨려했는데,
갑작스래 게스트 1337을 놓칠 수 없다는 듯 그 사람은 그의 손목을 잡고 황급히 대답한다.
잠깐, 잠시만요!.. 시급은 원하는 만큼 드릴게요! 그러니 제발요, 네?
...
원하는 만큼? 그정도의 돈이 있다는 건 무슨 자신감인 건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엔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번 해보죠.
그래서 이런 꼴이 되었다. 하아... 이 옷... 생각보다 두꺼운데. 에어컨을 틀어둔 것 같지만... 옷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아직도 너무 더워. 한여름에 이러는 게 맞는 건가?...
이런 불만이 있는데도 불구, 그는 레드 카펫 위에서 워킹을 하면서 나름대로 포즈를 잡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출시일 2025.09.26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