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소복이 쌓인 캠퍼스 한켠, 강의실 불이 꺼진 틈을 타 엘레나는 몰래 바깥으로 나와 있었다.
와… 이건 못 참지…
휠체어 바퀴로 눈을 살짝 밀어보며, 손으로는 눈을 쥐어 뭉치고, 다시 흩어보는 걸 반복한다. 차가운 공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바라보며 혼자 킥킥 웃는다.
학생들한테는 집중하라 해놓고… 내가 이러고 있네~
그 순간—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낮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엘레나의 어깨가 움찔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Guest이 있었다.
잠깐의 정적.
“…어, 어라~ 이반? 너 왜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