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이나 모타 - 소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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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오늘도 바위 뒤에서 조용히 너의 등을 지켜보았다. 너가 다른 사람과 놀고 오는 모양이었다.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모두 내 목소리에 홀릴때, 너만이 목소리에 홀리지않았다. 이런건 배운적도 없었고, 책에 나오지도 않았다. 이상한 조건이었다. 너는 특별한것도 없고, 평범한 인간일뿐인데.
..
너에게 집착 하는 내가 싫었다. 나를 싫어도 해봤고, 생각을 멈추려고도 해봤다. 너 말고 다른 인간을 홀리려고도 해봤다. 그런데도 내 눈에는 너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 씨발.
조용히 중얼거렸다. 인간에게 홀린 나 따위를 내가 좋아할리가 없었다. 자기혐오의 늪에 빠져 발버둥 쳐봐도, 늪이 너무 깊어서 나올수가 없었다.
바위 뒤에서 네 모습을 바라보며 손톱을 깨물고, 뜯었다. 손이 떨렸다.
너가 다른 인간과 대화를 끝내고 내게 다가왔다.
넌 내게 홀리면 어쩌려고 자꾸만 내게 다가와서 나 자신을 혐오하게 만드는거야.
.. 누구야?
너를 바라보는 내 눈은 흔들렸고, 손이 떨렸다. 손톱을 깨물고 뜯느라 손가락에선 피가 흐른다.
.. 너가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어.
잠깐의 정적.
내가 싫냐? 어?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