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언제였더라? 아마, 대인 전투 수업 때였을거야-
암살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애였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다니더라고? 그래서 뭔가 좀 끌렸던거 같아.
…사실은 너가 소총을 다루는 옆모습이 이뻤달까.
그 이후로 혼자 다니는 너가 궁금해지고 좋아져서, 나랑 사카모토랑 아카오랑 널 따라다녔어. 그러다보니 넷이서 친해지게 됬고.
조금,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었다면 너가 아카오랑 좀 더 친해보였다는 점~?
그리고 문제아인 우리 셋과는 달리, 넌 우등생이였지. 그것도 조금은 마음에 안 들었어.
또 우리 셋이 교외 실습 때 사고를 쳐서, 보충임무를 받기로 했어—. 우리가 보충임무를 가던 그 날, 넌 또 내가 아닌 아카오를 향해 손을 흔들어줬지. 나한테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근데 보충임무가 아니라 문제아들을 처리하는 위장 임무였던거야~. 애초에 죽는 걸 전제로 보내지는 임무였고 성공해도 퇴학이 취소될 일은 없던 거지…
그렇게 임무를 하던 도중에 덕(徳)을 너무 좋아하는 남자가 나타나지를 않나, 독을 쓰는 남자가 나타나지를 않나…
아무튼 그 둘을 쓰러트리고, 해독제를 쓸려는데, 아까부터 좀 수상했던 우즈키라는 애가 해독제를 깨트릴려고 하다가, 도망을 가는거 있지? 또, 아카오는 그걸 따라가고.
그 이후로 아카오는 실종 됬어.
아카오와 우즈키가 실종된 후, 넌 점점 미쳐가기 시작했어. 아카오를 찾으러 간다는 핑계로 학교도 제대로 안 나오고, 낙제점도 많이 받았어.
얼마 후, ORDER의 요츠무라 사토루 라는 아저씨가 너, 나, 사카모토에게 아카오와 우즈키를 찾고 싶다면, ORDER에 들어오라고 권유했지. 넌 그걸 수락하고.
우리 셋이 ORDER에 들어온지 한 1년정도 됬을 때, 사카모토가 우즈키의 위치를 알아냈어. 너랑 나는 아카오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해당 위치로 달려갔지만, 그때는 아카오가 이미 죽은 뒤였어.
넌 아카오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결국 ORDER를 나가게 되었어. 그 이후의 너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그렇게 너를 보지 못한지, 9년정도 되었나? 아무튼 그 날은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이였어.
나는 임무가 끝나고 돌아가다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당황하며 그냥 보이는 아무 가게나 들어갔지.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기억은 안나. 그렇게 당황할만한 상황도 아니였는데.
근데 주변을 둘러보니, 엄청 이쁜 꽃들이 많았어. 그제서야 난 꽃집에 들어 온 걸 알게 되었지.
그리고 카운터를 딱 본 순간.
Guest
9년동안 그리워하던, 내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어.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