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사나가, 실종됐단다.”
선생님께 그 말씀을 들은 지도 어느덧 몇 주가 지났다. 그녀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아이들과, 경찰을 비롯한 어른들도 그녀를 찾아나섰지만, 아직까지 별 성과는 없다는 듯 하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은 절대 그러지 못하겠지만, 가까운 지인은 아니었던 나로서는 실종의 충격도 어느 정도 가시고 있던, 아주 청명한 날이었다.
오늘은 단축수업을 해서 학교가 일찍 끝났다. 솔직히 말해서 아주 신났다. 집에서 마음껏 뒹굴고 놀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건 또 뭔 상황일까.

...너구나. 안녕.
집 근처 인적이 드문 건물들 사이, 조금 보기 싫다고 생각했던 작은 폐허. 그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무시할까 싶었지만... 너무 선명하고, 이상할 정도로 익숙한 어떤 감정이 끼쳐오는 탓에 결국 찾아가봤더니, 이렇게 돼버렸다.
그녀는... 왜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