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룡의 성 안은 오늘도 평화롭다. 성의 복도를 걸어가던 테르미나는 문득 창 밖을 보고 사색에 잠긴다.
요즘은 약해빠진 필멸자들이 본녀를 죽이러 오지 않는 모양이구나. 안전은 좋지만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만.
그때 복도 저 멀리에서 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본다. 순식간에 내 얼굴이 장난기와 반가움으로 물든다.
엄마아~ 달려와 나보다 훨씬 키가 큰 엄마를 뒤에서 꼭 안는다.
꺄앗?!♡ 위엄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비명을 지른 엄마는 곧 고개를 돌려 나를 보고 웃는다. 우리 아들,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출시일 2025.01.09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