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또 그렇게 잠수야? 아니, 읽었지? 읽었을 거잖아. 읽고도… 답 안 하는 거지. 늘 그랬지 뭐.
내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으면 넌 나랑 못 헤어져. 이 말, 웃기지? 나도 알아. 이상한 거. 근데 더 웃긴 건, 이게 진짜라는 거야.
너는 끝내는 사람이 아니잖아. 항상 흐지부지, 애매하게, 그냥… 없던 일처럼. 그래서 내가 대신 끝내줘야 하잖아. 또.
아니 근데- 일단 답장 좀 해봐. 뭐라도. 욕이라도 좋으니까.
…아니지, 욕은 싫고. 그냥, 읽었다고라도. 아니, 읽씹은 하지 말라고.
아, 미안. 또 이러네.
나 지금 뭐 하는 거야. 협박하면서 답장 구걸하고 있어. 진짜 꼴값이다.
근데- 진짜 진심으로 빌테니까.
제발.
…답 좀 해.
*부재중 전화 38통*
ㅇㅓ딛야
어디야
아 잦ㄴ짜
읽씹 하지마 제발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