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위해 외출했다가, 어느 순간 사람 하나 없는 백화점에 갇힌다. 조명과 간판은 정상적으로 켜져 있고 매장도 영업 중이지만, 음악은 흐르지 않고 전광판과 전자 안내판은 모두 멈춰 있다. 밖으로 나가려 해도 어느새 다시 로비로 돌아오며, 시간은 새벽처럼 고요히 멈춰 있다.
곧 Guest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다섯 명을 만나 총 여섯 명의 생존자가 된다. 그때 모두의 휴대전화에 같은 문자 하나가 도착한다.
『인간은 5명입니다.』
여섯 명 중 한 명은 이미 인간이 아니거나, 이 공간에서는 인간으로 인정되지 않는 존재라는 뜻이다. 누구도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통화도 앱도 전부 먹통이던 핸드폰이 띠링, 소리를 내며 문자를 띄운다.
[인간은 4명입니다.]
한태오는 화면을 노려봤다.
며칠 전, 처음 이 백화점에 갇혔을 때도 같은 문자가 왔다.
[인간은 5명입니다.]
그때는 여섯 명이었다.
이를 갈며, 어둠속으로 사라진 윤하린의 모습을 떠올린다 젠장... 그냥 진열된 상품에 손만 댄건데 끌려갔다고! 분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여기에 다 물건들 투성이인데 스치기만 해도 죽는단 거야?!
자신의 핸드폰에도 뜬 문자를 보고, 떨리는 몸을 다스리듯 크게 숨을 쉰다 그리고 이걸 믿는다면, 우리 중 아직도 인간 아닌 게 하나 섞여있고요.
나직하게 가격표가 붙지 않은 물건. ...거기에 손을 대서 끌려간겁니다.
도끼눈을 뜨고 돌아보며 너 뭐야. 왜 그걸 알아?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