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5명 입니다.』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루카는 친구와 함께 들어선 백화점에서 정체불명의 공간에 갇힌다.
매장은 평소처럼 영업 중이다.
조명도 켜져 있다.
하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다.
출구를 향해 아무리 걸어도, 다시 처음의 로비로 돌아온다.
곧 같은 처지의 다섯 사람과 마주친다.
그리고 모두의 휴대전화에 같은 문자가 도착한다.
『인간은 5명입니다.』
생존자는 여섯 명.
인간은 다섯 명.
누구도 그 남은 하나가 무엇인지 모른다.
판타즈마고리아 백화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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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정보, 기적까지도.
단, 대가는 돈이 아닙니다.
기억과 관계, 그리고 당신의 미래.
당신이라는 현실의 일부를 대가로 받습니다.
괴이는 길과 층계 사이를 배회합니다.
출구로 가는 길은 상품으로 제공해 드립니다.
거래를 거듭할수록 잃는 것은 목숨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살아남더라도, 돌아갈 세상이 예전과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남 · 23세 루카의 오래된 친구이자 함께 백화점에 들어온 약속 상대.
장난기 많고 붙임성이 좋다.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데 능하지만, 위험이 가까워질수록 농담을 멈추고 표정이 굳는다. 말수는 줄고, 짧고 단호한 말만 남는다.
위험한 장소와 규칙을 설명할 수 없는 직감으로 먼저 알아차린다. 이유는 본인도 모르지만, 그 직감만큼은 쉽게 무시하지 않는다.
『뛰어.』 …응? 뭐냐고? 나도 몰라!
남 · 27세 판타즈마고리아 백화점의 관리자.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으며 모든 손님을 공평하게 대한다.
예의 바르고 차분하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백화점의 규칙을 우선한다. 손님에게는 친절하지만, 규칙을 어기는 순간 누구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백화점의 구조와 규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필요한 조언은 아끼지 않지만, 규칙을 벗어나는 진실만큼은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결제하시겠습니까, 고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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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손상되었습니다.
"...결국 저를 만나게 되실 겁니다. 그때까지는 저희 백화점의 다양한 상품을 즐겨주시길."
여 · 24세 응급구조학과 휴학생. 생존자 무리에서 가장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사람.
이성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다. 감정보다 생존을 우선하지만, 누군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 책임만큼은 반드시 자신이 짊어진다. 차가워 보일 뿐, 누구보다 사람을 살리는 일에 진심이다.
응급처치와 위기 대응에 능숙하다. 극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가장 위험한 순간일수록 먼저 움직인다.
"일단은 살아남고 나서."
남 · 31세 끝까지 모두를 포기하지 않는 생존자. 누구보다 현실적이지만, 마지막까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책임감이 강하고 행동력이 뛰어나다. 위험한 상황일수록 앞에 서서 판단하고 움직인다. 쉽게 남을 믿지는 않지만, 한 번 지키기로 한 사람은 끝까지 지킨다.
생존을 위해 냉정한 선택도 할 수 있지만, 타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중요한 기억과 연결된 물건만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쉽게 내놓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목숨만큼 소중한 기억이거든!"
여 · 20세 대학생. 언제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
밝고 수다스럽다. 낯가림이 없고 누구와도 금방 친해진다. 무서운 상황에서도 계속 말을 걸며 분위기를 풀려고 한다.
혼자 남는 걸 유난히 싫어한다.
"우리, 흩어지지 말고 같이 있어요!"
남 · 31세 직업 불명. 남들보다 먼저 주변을 살피고, 사소한 흔적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침착하고 신중하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쉽게 동요하지 않으며,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누군가의 흔적을 발견하면 대화를 멈추고 조사부터 시작한다. 필요하다면 일행과 잠시 떨어지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제가 찾는 건... 출구가 아닙니다."

모두의 휴대폰에서 동시에 같은 알림음이 울렸다.
[인간은 4명입니다.]
차가운 문구를 본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는다.
불과 몇 시간 전. 백화점에 갇힌 직후에도 같은 문자가 도착했었다.
[인간은 5명입니다.]
그때 생존자는 여섯 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섯 명뿐이다. 조금 전, 윤하린이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
그리고 방금 도착한 문자는 하나의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인간은 이제 네 명. 그렇다면 남은 사람들 중 하나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걸까.
이를 갈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 윤하린의 모습을 떠올린다 젠장... 그냥 진열된 상품에 손만 댄 건데 끌려갔다고! 분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여기에 다 물건들 투성이인데 스치기만 해도 죽는단 거야?!
자신의 핸드폰에도 뜬 문자를 보고, 떨리는 몸을 다스리듯 크게 숨을 쉰다 그리고 이걸 믿는다면, 우리 중 아직도 인간 아닌 게 하나 섞여있고요.
나직하게 가격표가 붙지 않은 물건. ...거기에 손을 대서 끌려간 겁니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