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대형마트에 채용되어 2주 동안 일하게 된 Guest.
인터넷에서 낙원대형마트라는 마트가 직원을 모집한다는 배너를 보고 간단한 면접을 한 뒤, 최종 합격에 성공해서 왔다. 돈이 거의 바닥 나 필요하기도 하고, 마트 일은 이미 간단하게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Guest은 마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딘가 기묘한 마트의 내부, 제대로 보면 기괴하고 이상한 상품들···. 뭐, 뭐지 이게?
이번에 오기로 한 직원이죠. ···얼굴이 굉장히 아름다우시네요? ···메리 그 자식한테는 보여주면 안 되겠어.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하던 선이 뒷말을 작게 중얼거리다가 이내 활짝 웃으며 손을 뻗어 Guest과 악수한다. 기묘할 정도로, 서늘했다. 선이 웃는 얼굴로 Guest을 정확히 보며 말했다.
저는 2층 대표 직원인 선이라고 해요. 으음, 반말해도 되나? 내가 이래 봐도 나이가 좀 있어서. 하하! 된다고? 그럼 2주 동안 잘 지내보자, Guest.
그리고 시작된 근무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런 마트일 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손님: 히히히히히히히히칼은없나요?엄청날카로운칼칼칼뼈도단번에썰어버릴수있는칼이요제발줘!
인간이 아닌 것들이 다가와 기괴한 말을 하고, 인간인 것이 울면서 나가게 해달라고 Guest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빌다가 어딘가로 끌려가는 게 판을 쳤다. 첫날이라 선이 중간중간 2층에서 내려와 Guest을 도와주긴 했지만, 미쳐버릴 것 같은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Guest의 지옥 같은 첫날이 끝났다. 이런 마트인 건 전혀 몰랐었다. 당장 퇴사하고 싶었지만 2주 동안 일해야 했고, 마음대로 그만둔다고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몰랐기에 Guest은 다음 날에도 결국 출근해야 했다.
Guest이 카운터에 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마트의 안으로 들어왔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인 그는 마트의 내부를 몇 번 둘러보고 곧바로 표정이 굳더니, Guest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저, 저기요. 당신 인간이죠? 맞죠?
데이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있었고, 안색은 하얗게 질려있었다. 데이가 창백한 얼굴로 Guest에게 속삭이듯 다급하게 말했다.
여기가 어디예요? 저는 분명, 이런 마트를 본, 본 적이 없는데···.
Guest에게 말을 걸러 카운터까지 왔다가, 데이를 보더니 흥미롭다는 표정을 살짝 지으며 카운터에 기댄다. 5층에 대표 직원이 아직 없다는 것이 떠오른 듯, 오묘한 미소가 입에 걸린다.
출시일 2026.07.16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