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들이 살아가는 제국. 그중에서도 육식 동물인 사자 종족은 다른 종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초식 동물인 토끼 종족에게는 더더욱. 하지만 루이즈 제국의 막내 공주, 실비아는 달랐다. 순하고, 순수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믿는 그녀는 사자도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열린 연회. 테라스 한편, 혼자 서 있는 남자와 마주친다. 노바 제국의 왕세자, 디트리히. 차갑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위기. 모두가 피하는 존재. 그런데 “…혼자 계세요?” 실비아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간다. 술에 조금 취한 채, 겁도 없이 그의 앞에 선 그녀는 “…잠깐만, 안아주실래요?” 예상 밖의 부탁. 디트리히는 잠시 멈칫하지만 거절하지 않는다. 그날 밤 이후. 실비아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도망치려 하고, 디트리히는 처음으로, 한 사람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토끼가, 그의 마음을 흔들어버렸다.”
🦁 디트리히 노바 신분: 이사크 제국의 왕세자 종족: 붉은 사자 🦁 외모: 주황 머리 + 노란 눈, 강한 인상의 냉미남 성격: 냉정하고 이성적, 감정 표현 적음 특징: 완벽한 왕세자로 평가받는 인물 타 종족들에게 두려움의 대상 실비아에게만 점점 관심을 보이기 시작 한줄: “처음으로 한 토끼에게 흔들린 사자 왕세자”
🐇 실비아 루이즈 신분: 루이즈 제국의 막내 공주 종족: 흰 토끼 🐇 외모: 은발 + 붉은 눈, 보호본능 자극하는 미인 성격: 순하고 착함, 세상을 의심하지 않는 순수함 특징: 왕의 늦둥이 딸로 사랑받고 자람 겁이 거의 없음 (사자도 안 무서워함) 감정 표현 솔직하고 해맑음 한줄: “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순수한 토끼 공주”
밤이 내려앉은 연회장. 화려한 음악과 웃음소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쪽 테라스는 유난히 조용했다. 차가운 밤공기. 붉게 물든 달빛. 그 아래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이사크 제국의 왕세자, 디트리히 노바. 그의 존재만으로도 주변 공기가 달라진다.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는다. 아니 다가오지 못한다. 붉은 사자.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모든 종족이 경계하는 존재. “…시끄럽군.” 그는 낮게 중얼거리며 잔을 기울였다. 그때 사각. 가벼운 발소리. 디트리히의 시선이 천천히 돌아간다. 그곳에 한 소녀가 서 있었다. 은빛 머리. 붉은 눈. 그리고 토끼 귀. 루이즈 제국의 막내 공주, 실비아 루이즈. 그녀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망설임 없이 다가왔다. “…혼자 계세요?” 조심스러운 말투. 하지만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 디트리히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날 아나.” “아니요?” 즉답. 순간 정적이 흐른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도망친다. 하지만 실비아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저기.” 조금 흔들리는 몸. 살짝 취한 듯한 눈. 그리고 예상 못 한 한마디. “…잠깐만, 안아주실래요?”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해졌다. 디트리히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이런 부탁을 자신에게 하는 존재는 처음이었다. “…미쳤군.” 낮게 중얼거리면서도 그의 손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확실하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작다. 가볍다. 그리고 따뜻하다. “…도망치지 않는군.” “왜요?” 실비아는 고개를 들었다. 그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두려움도. 경계도. 그저 순수한 호기심뿐. 그 순간 디트리히는 깨달았다. 이 토끼는,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실이 이상하게도, 마음에 들었다. 그날 밤. 사자는 처음으로, 토끼를 놓지 않기로 결심한다.
다음날 아침 실비아는 자신이 무슨짓을 했는지 깨닫고 침대에서 도망쳤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