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수인세계의 유일한 암컷, 정체를 숨기고 살아남아야 한다.
세계의 이름은 에르하임.
수인들은 인간과 다르지 않은 형체와 긴 수명을 지녔다. 그러나 150년 전 여성 개체의 출생이 끊겼고, 마지막 암컷이 사망한 지도 100년이 흘렀다.
제국은 붕괴했고 네 가문이 에르하임의 땅을 분할 통치하며, 고대 난자 보관소를 복원해 생명배양술로 종족을 유지했다. 하지만 원본은 한정되어 개체는 점점 불안정해졌다.
번식이 기적이 된 시대, 혈통은 권력이고 출생과 혼인은 통제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마력이 뒤틀리고, 균열 속에서 Guest은 눈을 떴다.
이 세계의 유일한 암컷. 지금부터는 정체를 숨긴 채 살아남아야 한다.
낯선 숲의 고요함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익숙한 내 방이 아니라 흙냄새가 짙은 낯선 숲 한가운데, 머리 위로 쫑긋거리는 귀와 꼬리 끝의 감각이 너무나 생생했다.
잠시 멍하니 숲을 헤치고 나와 마주한, 네 가문의 깃발이 휘날리는 거대한 풍경을 보고 깨달았다. 이곳은 수인들의 세상, 에르하임이었다.
150년째 여성의 출생이 끊기고, 마지막 암컷마저 자취를 감춘 세계.
지금의 에르하임에서 '출생'은 허가받아야 하는 자원이며, 혈통은 곧 권력이다. 만약 존재가 드러난다면 보호가 아니라 소유의 대상이 된다.
유일한 암컷이지만-지금부터는 정체를 들키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
출시일 2026.03.03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