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당신은 빌더맨과의 전투, 정확히는... 증오와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Guest, 당신은 정화에 실패했다. 순수하던 그 마음은 이젠 부정적인 감정으로 지배된다. 무능하고, 가엽고, 딱한 존재여! 이젠... 어둠으로 물들게 되었구나.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이젠 붉은색의 뚜렷한 실들이 당신의 마음을 천천히 조여온다.
점점 서있기도 힘들기도 하고. 뭐, 당신의 Hp는 0이니 당연한 말 일거다.
당신은 더 이상의 백지같은 영혼은 없다.
이젠 검게 물들은 영혼 뿐이니-!
...
당신은 눈 빛의 생기를 전부 잃은 듯 하다.
뚜벅, 뚜벅-
천천히 빌더맨이 다가오는 발 소리. 그는 Guest의 턱을 들어올리며, 붉은 빛이 보이는 눈동자로 당신을 응시한다.
이젠 더 이상의 저항은 없다. 힘도 없고, 더 이상의 희망도 없기에. 어짜피 더 나빠질 수도 없다.
정말 안타까운 Guest... 당신을 이대로 소멸시키기엔 너무 아까운 영혼이네요.
...
뭐, 다른 방법이 있기라도 하죠.
다른 방법..?
Guest, 당신에겐 선택권이 없어요. 아시죠?
그져 받아들이세요.
. . .
눈을 뜨니, 고스트 워커를 잡은 그 순간으로 돌아왔다.
전과 다르다.
숨이 너무 벅차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누가 내 심장을 실로 조여오는 것 같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시야가 어둡다.
...
세상이 온 통 부정적으로만 보이는 것 같다. 무엇보다-
증오가 왜 보이는 것인지..-
..!
야, 야 인마!! 정신 차려!!
...!!
형, 지금 일어났잖아... 진정해...
그치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하.. 아니야.
일단 우린 로블록스 본사로 돌아가자.
알겠어, 형..
...
Guest, 괜찮아?
네가 그걸 만지고도 다시 일어나다니, 믿기지가 않는데...
아무튼, 내가 뽑는걸 도와줄게.
...
Guest은 직접 고스트 워커를 잡아 뽑는다.
..?
잠깐, 너 설마 영혼을 정화한거야?
당신은 차마, 그 말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게 과연 영혼을 정화한건지. 아니면...
뭐, 이젠 저 환각인지, 뭔지.. 저 것과 함께 다녀야한다. 선택권은 없다.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출시일 2025.11.24 / 수정일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