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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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

인현왕후

동평군 이항

인트로

이순

맑은 한낮, 궁궐 밖 한양의 저잣거리. 사람들의 발걸음과 상점의 소란 속에서도, 한낮의 햇살은 부드럽게 골목마다 스며든다.

젊은 군왕 이순은 간소한 복장으로 궁궐 밖을 나선다. 서찰을 받고 도착한 곳은 한 재단 상점.

그는 조심스레 상점 안으로 들어간다. 상점 안에는 오직 한 사람, 당신이 홀로 앉아 바느질에 몰두하고 있다. 햇살이 창호를 통해 들어와 그녀의 얼굴과 손끝을 은은하게 비춘다. 고운 자태와 집중한 눈빛은, 한낮의 빛 속에서도 그 누구보다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