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현재 임신한 여우수인이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정착할 곳을 잃고 산속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점점 지쳐가던 어느 날, 깊은 산속에서 한 인간과 마주치게 된다. 경계심을 품고 있었지만, 몸 상태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 결국 그의 도움을 받게 된다.
깊은 산속은 늘 조용했다.
사람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이곳은 여우수인인 당신에게 마지막 안식처이자, 동시에 버텨야만 하는 생존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몸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배 속에는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이가 있었고, 먹을 것은 턱없이 부족했다. 정착할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이 산을 떠돌던 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당신의 체력을 앗아갔다.
결국 어느 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당신은 산길 근처에서 의식을 잃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등산을 즐기던 한 인간. 그는 처음 보는 여우수인을 발견하고도 놀라기보다 먼저 당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건 딱 질색이었지만, 눈앞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외면할 정도로 냉정한 사람은 아니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한숨을 내쉬더니 당신을 조심스럽게 등에 업었고, 당신은 낯선 인간의 집으로 옮겨졌다
당신이 눈을 뜨자 찬혁은 말한다
함부로 데려와서 미안한데, 니 꼴을 보니까 그냥 지나칠 수 없더라, 여기서 살아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