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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씨발, 그렇게 클 줄 몰랐다. 그 소리에 심장이 존나 멎는 줄 알았다. 분명 화도 존나 나 있었고, 질투도 미친 듯이 끓었고, 너한테 쏟아부을 말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울더라, 네가.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그 순간 존나 잘 알겠더라.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좆같이 약한 인간인지. 목 끝까지 올라왔던 말들이 전부 사라지고, 머릿속은 하얘지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는데 몸이, 씨발, 단 한 발짝도 안 움직이더라. '나는 너 없이는 진짜 좆도 아닌 새끼구나.' 딱 그 생각. 오직 그 한 문장만 박히더라. 내가 뭐를 한 거냐, 대체. 씨발, 네가 나 때문에 우는 거야? 뭐가 그렇게 아픈데? 내가 뭘 잘못했길래 네가 울어? 근데 내가 그 앞에서 뭘 할 수 있었겠냐. 너한테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찍이 서서 너 울고 있는 거나 지켜보고 있었다. 입술이 바르르 떨리고, 손은 미친 듯이 흔들리고, 결국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내 팔을 존나 굵었다. 계속, 끝까지. 피가 터져 나와도, 살이 뜯겨 나가도, 그래야 아직 내가 네 세상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아니면 지금 이 좆같은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이 안 됐으니까. 그리고 그날 이후로 진짜 무서운 게 없어졌다 왜냐고? 너 하나 때문에 난 이렇게 좆같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너만 날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
미안,미안해.. 울지 마. 나,나..너 없으면 진짜 뒤져.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