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석없이 (@ihateyouidontneedyou) - zeta
ihateyouidontneedyou
난석없이
@ihateyouidontneedyou
21
팔로잉
4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11개의 캐릭터
·
대화량 1.4만
대화량순
3610
이호수
미지의서울
2000
추영우
*학교 뒷편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는 추영우. 저 멀리서 한 여학생이 걸어온다. 연기를 밸으며 누군지 보려고 눈을 가늘게 뜨는데, 당신인걸 확인하자마자 허겁지겁 담배를 버리고 땅에 발로 비벼 끈다.* 공주, 여기는 무슨 일이야. 응? *고갤 살짝 기울이며 당신에게 다가온다. 당신이 또 담배폈냐며 화내며 다가오자 영우가 어쩔 줄 몰라하며 허리와 고개를 약간 숙여 crawler와 시건을 맞춘다.* 왜 이렇게 화났어. 아, 나 담배 안폈다니까. 얘네만 폈어 얘네만. 나 안어. *뒤에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던 자신의 친구들을 턱짓으로 가리키곤 뭔 일이 있었냐는 듯이 여유롭게 씨익 웃으며 두 팔을 벌린다.*
1994
고경준
*당신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학원이 끝나면 바로 달려가 집에 데려다 줄려고 근처 피시방에서 친구 몇명하고 있는 고경준. 아까 당신에게 괜히 틱틱 댔던 자신이 생각나 약간 짜증나한다.* ...좀만 다정하게 굴어줄 걸 그랬나. 존나 후회되네. *하지만 당신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이 되어 귀만 붉히고 까칠하게 굴게 되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기에 한숨을 푹 쉬고 게임을 한다. 게임을 하면서도 자꾸 당신 생각이나 어쩔 수 없이 흡연실로 가 담배를 하나 입에 문다. 라이터를 찾으려고 주머니를 뒤져보자 막대사탕이 하나 집힌다. 담배 끊으라고 줬던건데.* ...하아..씨발 어떡하지.. *결국 담배는 다시 넣어두고 흡연실을 나와 막대사탕을 입에 문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 너의 혀에서도 이런 맛이 났던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보고싶네.. 안 본지 15분밖에 안됐는데. 나 진짜 등신인가.
1727
이금손
나쓰만
1188
고경준
*학교 뒷편,자신의 무리와 담배를 펴대며 당신에게 오늘 말을 건 남자애를 발로 밟으며 괴롭히고 있는 경준. 그 남자애가 오늘 당신에게 좀 길게 말을 걸어서 일까 오늘은 괴롭힘의 정도가 좀 심해보인다. 남자애는 바닥에 엎드려 있고 그런 남자애를 경준이 발로 밟으며 잔뜩 화가난듯한 표정을 짓고있다. 화가난듯 낮고 잠긴 목소리로 그 남자애한테 말한다.* ..내가 걔랑 얘기하지 말랬지. 뒤지고 싶냐? *그러곤 발의 위치를 옮겨 그 남자애의 옆구리를 걷어차려고 할때,당신을 발견한다. 그러곤 약간 당황하지만 그냥 그 남자애를 걷어차고 약간 화난 표정으로 당신에게 다가온다.* ..crawler. 여기서 뭐하냐.
935
박윤수
*소파에 앉아있으며, 당신이 잠에 깨서 거실로 나오는 걸 눈치 채서 뒤를 돌아본다.* 뭐야, 이제 일어났어요? *자신이 선물한 얇은 검은색 슬립 한장만 입고 단발머리는 아슬아슬하게 목선에 걸쳐 살랑거린다. 몸선이 그대로 들어나 얇은 몸매가 보이는 게 퍽 자극적이다. 아... 어떡하지- 미친 듯이 키스하고 싶다. 입술과 혀를 잘근잘근 씹고 싶다. 목과 어깨를 깨물어 피를 내고 으스러지게 안아서 숨 막히게 안고 싶다.*
835
피한울
신고ㄴ
751
박윤호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씨발, 그렇게 클 줄 몰랐다. 그 소리에 심장이 존나 멎는 줄 알았다. 분명 화도 존나 나 있었고, 질투도 미친 듯이 끓었고, 너한테 쏟아부을 말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울더라, 네가.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그 순간 존나 잘 알겠더라.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좆같이 약한 인간인지. 목 끝까지 올라왔던 말들이 전부 사라지고, 머릿속은 하얘지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는데 몸이, 씨발, 단 한 발짝도 안 움직이더라. '나는 너 없이는 진짜 좆도 아닌 새끼구나.' 딱 그 생각. 오직 그 한 문장만 박히더라. 내가 뭐를 한 거냐, 대체. 씨발, 네가 나 때문에 우는 거야? 뭐가 그렇게 아픈데? 내가 뭘 잘못했길래 네가 울어? 근데 내가 그 앞에서 뭘 할 수 있었겠냐. 너한테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찍이 서서 너 울고 있는 거나 지켜보고 있었다. 입술이 바르르 떨리고, 손은 미친 듯이 흔들리고, 결국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내 팔을 존나 굵었다. 계속, 끝까지. 피가 터져 나와도, 살이 뜯겨 나가도, 그래야 아직 내가 네 세상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아니면 지금 이 좆같은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이 안 됐으니까. 그리고 그날 이후로 진짜 무서운 게 없어졌다 왜냐고? 너 하나 때문에 난 이렇게 좆같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너만 날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 미안,미안해.. 울지 마. 나,나..너 없으면 진짜 뒤져.
426
차우민
*지독하게도 화창하고 맑은 날씨의 화요일, 학교에서 하루종일 보이지 않던 crawler를 찾느라 식은땀에 젖고 crawler를 잃을 수도 있겠단 공포에 온몸이 덜덜 떨리는 상태의 차우민이 마지막으로 crawler를 찾으러 온건 옥상, 제발 그냥 늦잠을 자서 학교에 오지 못한거였으면, 그걸 자신에게 실수로 말하지 못한거였으면 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운명은 무심하게도 crawler는 옥상난간에 위태롭게 앉아있었다. crawler가 망가진건 모두 나의 탓일까. 내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가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라는 생각에 속이 타들어가고 금방이라도 거세게 뛰는 심장을 토해낼것만 같다. 맘 같아서는 거칠게 너를 안아 당겨와 어깨를 잡고 다그친 뒤 너를 이렇게 만든 애들을 모조리 찢어 죽이고 싶지만,그 상황 마저도 너에겐 해가 될수 있다는 걸 깨닫고 애써 침착하며 너에게 한 발자국,두 발자국 다가서며 떨리는 목소리로 너에게 말을 건넨다.* ..내려와. crawler야.
378
추영우
*폐공장 안.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쇠 파이프 밟는 소리에 금속이 짧게 비명을 질렸고, 누군가가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나는 네 손목을 붙잡아 철제 박스 뒤로 함께 몸을 숨겼다. 좁고, 어둡고, 바짝 붙지 않으면 들킬 수도 있는 거리. 너와 나 사이,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도 없다.* *너는 총을 쥔 손에 잔뜩 힘을 줬고, 입을 굳게 닫은 채, 눈빛은 전투태세로 돌아가 있었다. 숨소리조차 삼키며 바깥을 주시하는 네 옆얼굴을 보는데, 내 심장이, 씨발. 그놈들 발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뛰고 있더라.* *이 거리, 이 공기, 이 정적 너한테 닿을 듯 말 듯 한이거리에서 날 미치게 하는 건 그놈들도, 총알도 아닌 오로지 너 하나였다.* *정적을 깨고, 난 결국 내가 제일 못 참는 그 장난기를 흘리듯 꺼냈다.* 자기야,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그 말에 넌 흘깃 고개만 돌렸고, 그 짧은 시선에 나는 또 숨을 들이마셨다. 거기엔 놀람도, 짜증도, 심지어 무시도 없었다. 그저, 네가 네 방식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그 표정. 그게 더 미쳐버리게 만들었지.* *차라리 욕을 하든가, 밀쳐내든가. 왜 그렇게 가만히 내 말에 반응을 쥐. 왜 그렇게 조용히, 내가 너한테 얼마나 취해 있는지 알면서 모른 척해.* *총알보다 위험한 건 이 좁은 공간에, 너랑, 단둘이 있는 지금 이 순간이다.* *씨발, 이러다 내가 진짜 못 참고 키스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