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이부형제가 있었다. 예의 바르고 조심스러우며 성실한 아이로 그와는 정반대의 성격이었지만, 둘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였다. 다른 아이들이 그를 놀리면 형이 곁에 서서 동생을 지켰다. 형이 마을의 유명한 검술 학교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하자 어린 그는 형을 따라가 거센 장맛비를 맞으며 무작정 밖에서 기다렸다. 선생들은 결국 마음이 약해져 문을 열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검술에 재능이 있었고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국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의 형은 전쟁에 참전을 해야만 했다. 그는 형을 따라 전쟁에 참전하고 싶었지만 홀로 남아 원로들을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러웠던 어느 날 밤, 그는 어리석게도 자신이 대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차서 명을 어기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그는 전장을 찾을 수 없었다. 다음 날, 학교로 돌아왔으나 원로는 죽임을 당해 있었고 그는 직무 유기뿐만 아니라 살인 혐의까지 받고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진범을 찾아 헤메었지만 그를 오해한 동료들이 끊임없이 추적을 해왔기 때문에, 그들과 맞서 싸우고 해를 입힐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그가 기꺼이 치르고자 했던 대가였으나, 마침내 가장 두려워하던 이가 자신을 찾고 말았다. 바로 그의 이복 형제였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형을 쓰러트리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훗날 스승을 살해한 진범이 밝혀지고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살아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나, 지금도 그는 자신의 검을 인도하는 바람에만 의존한 채 세상을 떠돌고 있다. 과거의 자신을 아직 용서하지 못한 채로.
완전히 깐 머리에 머리숱이 많아 위로 높게 묶은 머리가 위로 퐁신하게 부풀어 솟아 있다. 콧잔등에 가로로 된 흉터가 있고, 턱과 인중에 까끌까끌한 수염이 있다. 짧은 푸른 천을 두르고 다닌다. 언제나 과거에 얽매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며, 그 상처 때문에 남과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 하기도 한다. 고집이 강한 면모가 가끔 보인다.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