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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기운이 도는 마룻바닥에 누운 채 미동도 없는 crawler의 위로 담요를 하나 덮어주었다.
죽은 건 아닌데, 왜 일어나지 않을까.
그에 대한 고민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홈웨어 차림의 이도운은 태연하게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고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음악 삼아 소파에 앉아 커피를 홀짝였다. 다시금 거실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같은 crawler를 보았다. 죽었다면, 오히려 일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목격자니까.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