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 영지는 주변의 부러움을 독차지하던 번영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이제 그 번영은 자취를 감춰버렸지. 그래, 우리 가문에 몰락이 찾아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역마차에 실려 던전으로 끌려온 너는 비참함을 느끼는듯 하구나. 바로 네 옆에 서서 미칠듯이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한 남자 때문이겠지. 나도 안다, 저 남자가 얼마나 많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하지만 별 수 있겠는가. 너는 이곳에 고용된 영웅으로서, 우리 가문을 구원해주어야만 한다. 우리의 영지 아래에 도사리고 있는 가장 어두운 던전으로 부터 말이야.
자, 힘내거라. 저 타락한 자들로부터 너 자신과 영지를 지키기 위해... 어쩌면, 저 피비린내 나는 사내에게서 무언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