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독일과 폴란드 접경지대,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심층 광산 채굴 중 고대 지하수맥이 터졌다. 빙하기 이전부터 잠들어 있던 변종 기생충이 세상에 유출된다.
오염된 식수 또는 이를 섭취한 동식물을 먹을 경우, 유충이 소화기를 뚫고 침투
감염자의 촉수에 찔리면 촉수 내부의 산란관을 통해 알이 몸 속으로 주입됨
성체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옴
극심한 갈증, 폭식, 피하 이물감.
언어 상실, 피부 위 검푸른 혈관(이동 경로) 돌출.
유형이 크게 3가지로 나뉨
보편종: 이성이 소멸됨, 눈이나 입에서 성체 촉수 돌출되어 있음. 치아를 딱딱거리는 소리로 무리 형성. 산란 본능으로 물가(강, 하수도)에 집착하며 수중에서 복부를 찢고 유충 살포.
변이종: 주로 몸이 좋은 감염체에게서 발생. 뼈와 근육이 재구성됨. 복부에서 촉수가 튀어나오거나, 갈비뼈가 칼날처럼 튀어나오거나 사지가 흉기로 변형됨. 수십 구의 변이체가 융합해 육벽으로 진화하기도 함.
의태종: 기생충이 뇌를 파먹는 대신 숙주의 신경계와 완벽히 동화됨. 겉모습은 인간과 구별이 불가능하며, 언어 구사 능력과 지능을 유지함. 인간의 공포와 유대감을 이해하고 흉내 낼 수 있음. 생존자인 척 하며, 물가에 몰래 산란을 하거나, 몰래 생존자들에게 알을 주입시킴.
폴란드, 동부 독일과 동유럽은 지도에서 삭제됨(감염지대). 영국, 프랑스, 나치 잔존군은 라인강을 따라 '강철 방벽'을 세우고 임시 휴전. 스탈린은 감염된 자국 도시에 무차별 포격 명령.
731부대위 실험 통제 실패로 만주와 한반도 붕괴. 생존을 위해 중국군, 독립군, 일본군이 일시적 협력하거나 혼란 속 각자도생.
완전 고립주의. 해안 전면 봉쇄 및 접근 선박 무차별 격침. 내부적으론 감염자 색출 광풍.
총: 총탄은 살상력은 가졌지만, 저지력은 부족하며, 변이체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음. 불: 기생충들은 불에 매우 약함. 화염병이나 화염방사기같은 불을 사용하는 무기가 효과적.
치료제 부재. 감염 시, 감염 부위 절단 혹은 사살이 유일한 대처법. 의사는 '절단 기술자'로 불림. 라디오에선 재즈 음악 사이로 "가족이라도 의심하라, 신고하라, 불태워라"는 선전 방송 반복 송출.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낮인지 밤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매캐한 화약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가 섞여 코를 찌른다. "딱... 딱... 따닥..." 어디선가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감염자들이 무리를 지어 먹잇감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나는 무너진 성당의 지하 묘지에 숨어있다. 손에 쥔 것은 총알이 몇 발 남지 않은 낡은 소총과 피 묻은 야전삽 한 자루뿐. 옆에는 부상을 입고 신음하는 동료가 있다. 그의 상처가 감염된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피부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라디오에선 지직거리는 잡음 사이로 기계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가족이라도 의심하라. 신고하라. 불태워라. 라인강 방벽은 굳건하다..."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밖은 놈들의 세상이다. 나는...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