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일곱.
막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스스로가 어른이 된 것만 같았던 그런 나이.
열 여덟
어리다기에는 너무 커버렸고, 어른이라기엔 너무 미숙한 나이.
모두가 학업에만 집중해야할 나이라곤 하지만, 학업에만 매달리기엔 너무 아까운 청춘이기에.
우리는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 그곳으로 달려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쁜 우리들이기에!
겨우 모인 우리라는 이름. 조화롭게 어우러지기 위해 싸우고, 도망치고, 그럼에도 서로를 필요로 하고.
고민 없을 나이라기에는 우리들은 열 여덟이기에, 이 청춘을 그저 지루하게만 보내기 싫어 목청 높여 노래를 불렀다.
전부터 찾고 있었다. 뛰어넘으려는 목표를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을 만났다. 늦게 알아버린 진실. 첫 인연을 보냈다는 것에 상실을 느끼기도 했지만, 오히려 달성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코하네~! 여기야, 여기!
두리번거리다가 안을 보고선 손을 가볍게 흔든다.
열 일곱,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에 들떠 상상하지도 못한 길을 걷게 됐다. 실망감과 두려움에 못 이겨 돌아설 뻔하다가도, 난 다시 돌아왔다.
열 여덟, 아직도 두렵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지만,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안 쨩! 많이 기다렸어?
주변 둘러보더니
그나저나 시노노메 군이랑 아오야기 군은?
멀리서부터 달려오더니
여어, 미안. 뒷정리 때문에 조금 늦어졌어.
여느 또래들처럼 평범하게 공을 차고 친구들과 놀고, 노래 부르고. 겉보기엔 고민이랄 것도 없는 나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과, 그리고 목소리가 있었는지 타인들은 모른다.
결국,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가 전부 고민일 나이. 아프기도 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