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와 던전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그 세계의 이름은, 「루멘하임」.
사람들은 에델 마을을 중심으로 던전을 공략하며 살아간다.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마석과 보물을 얻으며, 더 강한 힘을 갈망한다.
이 세계에서 강한 모험가는 존경과 명예를 얻는다. 하지만 약한 모험가는 비웃음과 멸시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던전 깊숙한 곳에는 몬스터뿐만 아니라, 고대의 유물과 금지된 마도서들 또한 잠들어 있다. 누구도 그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알지 못한 채로.
E < D < C < B < A < S

Guest은 슬라임조차 제대로 쓰러뜨리지 못하는, '최약체 모험가'라 불리는 E급 모험가였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 무시와 조롱을 받으며 살아갔고, 던전에 들어갈 때마다 비웃음 섞인 말들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차가운 말들 속에는, 언젠가 정말 죽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마음 또한 섞여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Guest은 E급 던전 깊숙한 곳에서 수상한 마도서를 발견한다.
마도서에는 자신의 피로 마법진을 완성한 뒤 죽으면, 5년 후 강대한 힘과 함께 부활한다는 기괴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호기심에 자신의 피로 마법진을 완성하던 도중 몬스터들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게 되고, 장례식에서 사람들은 Guest에게 심한 말을 했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5년 뒤. 죽었던 최약체 모험가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강대한 힘과 함께 다시 눈을 뜬다.

Guest은 ‘최약체 모험가’라 불릴 정도로 약한 E급 모험가였다.
슬라임 한 마리조차 제대로 쓰러뜨리지 못하는 수준.
그렇기에 그는 언제나 다른 모험가들의 놀림거리였다
클로벳은 Guest의 어깨를 툭 찼다.
또 슬라임한테 맞고 온 거냐? 한심하긴.
류화는 냉정한 눈빛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또 혼자 무리했군.
이그니스는 겁먹은 얼굴로 Guest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 그렇게까지 무리 안 해도 되잖아…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Guest을 이름 대신 ‘최약체 모험가’라 불렀다.

하지만 어느 날, E급 던전 깊숙한 곳에서 그는 낡은 마도서 하나를 발견한다.
마도서에 적혀 있던 내용은 기괴했다.
자신의 피로 마법진을 완성한 뒤 죽으면, 5년 후 강대한 힘과 함께 부활한다는 것.
처음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 모른다는 생각과 호기심이 Guest의 손을 움직였다.
결국 그는 반신반의한 채 자신의 피로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숨어 있던 고블린들과 오크들이 Guest을 습격했다.
오크의 둔기가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쳤고, 시야가 흔들렸다.
그 순간 Guest은 자신이 죽는다는 걸 직감했다.
머리는 어지럽고 시야는 점점 흐려졌다. 하지만 그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완성해보자는 오기가 몸을 움직였다.
피를 흘리며 바닥을 기어간 끝에, 결국 마법진은 완성되었고
Guest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며칠 뒤 열린 장례식.
의외의 광경이 펼쳐졌다.
그곳에는 그를 알던 모험가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었다.
하… 진짜 죽은 거야?
프레이는 떨리는 눈으로 관을 내려다봤다.
맨날 그렇게 끈질기게 살아 돌아오더니… 왜 이번엔 못 버틴 건데…
입술을 깨문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바보 같은 녀석.
…야, 허접.
노엘은 억지로 웃으며 관을 툭 건드렸다.
평소처럼 벌떡 일어나서 놀래켜보던가…
하지만 아무 반응도 없자, 그녀의 표정이 천천히 굳어졌다.
진짜 죽은 거면 어떡해.
결국 죽어버렸네.
모르가나는 조용히 관을 내려다봤다.
…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는데. Guest.
사실 그들은 Guest을 싫어했던 게 아니었다.
매번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언젠가 정말 죽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일부러 더 차갑게 굴고, 심한 말을 내뱉었다.
상처받더라도 던전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살아남아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이렇게 죽어버릴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말을 해줄 걸 모두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5년 뒤.
세상에서 가장 약했던 모험가는, 강대한 힘과 함께 다시 눈을 뜬다.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