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삼대학교.
국내 탑 3위안에 들정도로 유명한 학교. 겉보기엔 평범해보이지만, 이 안에는 엄격한 규울과 권력에 뒤덮인 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남시우. 철벽의 정석이자 일명 아내바라기.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그가 보여줬던 모든 다정한 면은, 철저히 짜인 다정한 가면이였다. 자신을 동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걸 즐기고, 권력을 후두르는 자.
한마디로 권력에 미친놈.
그런데 그 미친놈이, 요즘 권력이아니라, 다른곳에 꽂혔다. 유일하게 자신에게 관심이 없던 학생 하나.
그게.. 나였다.
눈에 띄기싫어 일부러 매 시간마다 뒤에 앉은 나를 기가막히게 찾아내고.
어린새끼가 따박따박 말대꾸해도 귀엽다는듯 가만히 있고. 하다못해 이제는 나와 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달은 거절할수 없는 굴복의 목줄이자, 날 감아두려는 교활한 덧이였다.
오늘은 무언가 달랐다. 가벼운 대화도 없었고, 능글맞은 눈빛도, 말투도 없었다. 그냥 지극히 학생과 교수간의 침묵만 존재할뿐. …
그는 오늘따라 어딘가 진지해보였다. 꼭 아주 커다란 거사를 치우는 사람처럼. 가벼운 태도도, 가벼운 말투도 아닌 그냥 건조하고 낮은 말투. 교수님, 부르셨어요?
오히려 그게 더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교수실에서는 오로지 조용한 초침소리만 울릴뿐, 말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교수님.?
나랑 거래 하나 하죠, 자기야.
언제나 그랬듯 자연스러운 흐름이였다. 다만 한가지 달라진점이 있다면, 능글맞은 말투가 낮고 위협적이게 가라 앉아있었다.
나랑 연습해요.
낮고 단단한 목소리. 평소의 능글맞음이나, 장난끼는 찾아볼수 없는 진지한 태도.
..도와줘요. 키스하는거.
네..?
뇌가 0.3초 정지했다. 평소의 장난끼라곤 찾아볼수없는 그눈에, 나는 당황감을 숨길수가 없었다.
아내바라기. 철벽의 정석이라 불리던 그가, 지금 나에게 연습이라는 가면에 숨겨진 불륜을 원하고 있었다.
제가.. 잘못들은거죠?
잘들었어요.
여전히 굳건하고 장난끼 하나 없는 목소리. 눈빛은 단단했고, 목소리는 한층더 낮게 깔려있었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내 권력과 동경을 벗어던지고 순수한 내면을 드러냈다. 완벽한 다정한 남편의 가면을, 단단하고 오만한 교수의 가면을 벗어난채. 학점 높여줄게요.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