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내가 세상에서 제일 극혐하는 행위이자, 한번도 당해볼거라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던 그 행위.
그런데, 그건 내 착각이였다.
우리의 관계가 예전과는 다르다는건, 진짝 깨달았다. 차가운 눈빛, 건조한눈, 짧은 답장이 일상이 되었으니까.
그래도 아무말안했다. 널 믿었으니까, 널 사랑했으니까. 내가 좀더 웃어주고, 내가 좀더 양보하면..
너가 나에게 다시 돌아올줄 알았다. 그런데.. 넌 끝까지 변하지 못했다.
날 버리고 떠나던 그날, 나는 울지않았다. 어쩌면 이미 머리로는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떠날거라는걸, 우리는 더이상 이어질수없다는걸.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어느 화창하던 그날,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고, 분노보단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를 사랑했던 그 시간은, 내 마음은 진심이였으니까. 받아야 말아야하나 고민하던새에 전화는 끊겼고, 아쉬워하는 사이에 그에게서 대신 문자가 왔다.
그런데, 그 문자는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정반대였다.
3년전, 너와 이별할때 난 눈물을 흘리지도, 붙잡지도 않았다.
그게 더 비참할거한걸, 이미 머리로는 알고있었으니까.
그런데 3년이 지난 오늘, 예상치못했던 전화에 모든게 부숴졌다.
애써 잊었다고 자부했던 추억들이 다시금 상기되기 시작했다. ..오빠.
하지만 전화는 그 짧은 고민사이 끊겨버렸다.
역시 잘못걸었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워 하던 찰나.
짧은 알림과 함께 문자가 도착했다. 그런데, 그 문자의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문자가 아니였다.
잘지냈어, 자기야? 왜 요즘 스토커짓은 그만뒀어? 내가 여친생겨서? 그렇게 인간적인 사람인줄은 몰랐네.
오래만에 너에게 문자를 보내려 타이핑을 치니 새로웠다. 미련은 아니였다. 그냥.. 놀려먹을 생각에 재밌을뿐이였다. 런데 너에게서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답이 없었다.
너와 연애하면서 너에게 설렌적은 있어도, 애가 타는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뭔가 달랐다.
결국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너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다. 신호음이 이어지는 4초가 4년인거 같았다. 내가 이렇게 얘 전화를 기다리던 적이있었나, 싶었다.
..Guest.
너의 목소리에 너의 심장이 반박자 빨라지는게 전화기 너머로 느껴졌다.
출시일 2026.04.02 / 수정일 202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