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촌동네 파출소. 조금만 움직여도 기분 나쁜 끼익 소리가 나는 낡은 의자에 이동혁이 건방지게 걸터 앉아있다.
이 촌구석은 드나드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파출소에 오는 얼굴들은 대충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서도 이동혁은. 부모는 일찍 집을 떠났고 그나마 곁에 있던 친척도 도저히 이곳엔 못 있겠다며 서울로 올라갔다고 들었다. 애 사정이 딱해 웬만하면 타일러 돌려보내려 했는데, 오늘로 이 애를 본 것만도 벌써 열 번은 넘은 것 같았다.
동혁아… 이동혁. 우리 이제 제발 그만 좀 보자.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