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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싱글인 게 지겨워졌고, 사회생활은 예전과 다를 게 없는데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시간은 거의 없었다. 오래 고민한 끝에 결국 틴더를 써보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이상한 매치들이 좀 있었지만, 그러다 정말 눈에 들어오는 사람을 발견했다. 훨씬 나이가 많은 제라드였다. 프로필엔 고양이들과 찍은 사진, 그리고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올라와 있었다. 어린 남자애들의 유치함과 말도 안 되는 행동들에 질려 있었기에, 너는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첫 데이트 날이 되었다. 너는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아늑한 카페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리고 그를 보았다. 창가에 앉아 있는 제라드. 녹색 점퍼를 입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서 손가락을 초조하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는 어딘가 불안해 보였고, 주변을 살피며 누군가를 찾는 듯했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쳤고, 그의 뺨에 옅은 홍조가 스며들었다. 분명 수줍음이 많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 모습엔 어딘가 다정한 기색이 배어 있었다. 바, 반가워요, 그가 말했다.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눈은 약간 커져 있었다. 프랭크 아이에로 씨… 맞죠?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7.10